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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초상》 자본주의 노동, 인간의 존엄과 생존 사이 갈등 사회비판적 리얼리즘

들어가는 말실직한 50대 가장 티에리는 끊임없이 구직 활동을 이어가지만 번번이 좌절을 맛본다. 오랜 실망 끝에 그는 대형 마트의 보안요원으로 채용된다. 그러나 그가 맡은 임무는 고객의 절도 행위와 직원들의 사소한 규정 위반을 단속하는 일이었다. 생계를 위해 직장을 지켜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일은 타인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임금을 받는 구조였다. 영화는 이 아이러니를 군더더기 없는 장면과 긴 침묵으로 보여준다. 카메라는 그를 따라가되 감정을 유도하지 않고, 오직 현실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스테판 브리제는 화려한 장치나 음악 대신 일상 대화와 정지된 표정 속에서 드라마를 끌어낸다. 감독은 노동자가 노동자를 감시해야 하는 자본주의 구조의 냉혹한 단면을 집요하게 기록한다. 티에리의 무표정 속..

카테고리 없음 2025. 9. 3. 20:28
《플로리다 프로젝트》 디즈니랜드 옆 동네 아동 빈곤과 방임의 현실

들어가는 말디즈니월드 바로 옆, 반짝이는 꿈의 뒷편에 아이들이 산다. 영화는 여섯 살 무니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녀의 세상은 모텔 앞 도로와 아이스크림 가게, 낡은 건물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니는 세상을 놀이처럼 받아들이지만, 어른들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그녀의 엄마 헤일리는 직업도, 보호망도 없이 살아간다. 사회복지는 이 가족을 포착하지 못하고, 제도는 그저 그들을 구경할 뿐이다. 영화는 이 아이의 일상을 통해 방임과 빈곤이 어떻게 일상화되는지를 묘사한다. 그러나 감독은 그들을 피해자처럼 그리지 않는다. 무니는 밝고 자유롭지만, 바로 그 자유 속에 무너진 현실이 숨어 있다. 환상의 도시는 배경일 뿐, 영화는 그늘에 놓인 아이들의 삶을 더 가까이 보여준다. 줄거리여섯 살 소녀 무니는 디즈니월드 ..

카테고리 없음 2025. 8. 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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